제목 | [동부스마트복지센터] 경기복지재단 지원 어르신즐김터 천연염색 빛나는 청춘 야외체험학습 진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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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세라 | 작성일 | 24-07-01 00:00 | 조회수 | 395회 |
첨부파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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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즐김터 기자로 활동 중이신 최종희님이 작성하신 기사입니다.
천연염색으로 만나는 문화 교실 ‘빛나는 청춘’들이 공방에서 모이다 경기복지재단의 후원으로 파주시문산종합사회복지관이 법원읍의 어르신들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천연염색으로 만나는 문화 교실 ‘빛나는 청춘>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법원읍의 교실이 아니라 강사님이 헤이리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방으로 천연염색 후의 자연 발색을 위해 넓은 공터와 건조대 등이 필요한데, 그 설비가 법원읍의 교육장에는 갖출 수가 없어서였다.
본래 시골 생활에 익숙하신 분들이라 자연 공개지가 도리어 더 친근하실 듯도 했다. 장난기들도 발동하여 서로 거꾸로 연소자를 자처하는 놀이 아닌 놀이로 웃음 꽃들이 피어나기도 했다. 그날의 공부는 감물 들이기. 즉 땡감에서 나는 떫은 즙으로 염색하는 것인데 흔히들 ‘갈물염색’이라고 하는 그것이었다. 본래 갈물은 떡갈나무 껍질에서 얻는 검붉은 물감을 뜻하는데 제주도에서 감물로 염색한 고유 의복인 갈옷이 널리 번짐에 따라 갈물염색이라는 말로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갈물염색이 표준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발색을 위한 건조는 바닥에 너는 법과 줄에 매다는 두 가지가 있는데, 일장일단이 있다고 한다. 바닥에 널면 천이 펴진 상태로 고정이 되어 주름이 덜 가고 줄에 매달면 매다는 부분의 일부 미발색이 있어서 별도의 끈으로 그 부분을 처리해 줘야 하고, 바람이 불면 천이 흔들리는 바람에 발색의 균일도 유지가 어려울 때도 있는 식. 하지만 그처럼 차이가 나는 염색이 도리어 미적 감각을 높일 때도 있다고.
강사님의 공방은 23년 동안의 수고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형형색색의 고운 염색 천들이 걸려 있었고, 식물을 이용한 여러 생필품들도 전시돼 있었다.
그날의 백미는 수업 후 복지관 측의 담당 주임이 정성 들여 각개 봉지에 담아온 푸짐한 간식들을 한 후에 예전 수업 시간에 만들었던 초벌 염색 등롱(燈籠)을 완성품으로 손질한 작품들을 돌려 받으며 기뻐하는 일이었다. 예전의 청사 초롱과 같은 등롱에 있는 것은 강사님이 정성 들여 마련한 태양광 발광체로 어두운 곳에 들어서자 아주 고운 푸른 빛을 띠었다. 어르신들이 아이들마냥 기뻐하실 만도 했다. ‘빛나는 청춘’이란 표현이 그처럼 딱 들어맞을 수가 없었다. |
제목 | [동부스마트복지센터] 경기복지재단 지원 어르신즐김터 천연염색 빛나는 청춘 야외체험학습 진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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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조세라 |
작성일 | 24-07-01 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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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즐김터 기자로 활동 중이신 최종희님이 작성하신 기사입니다.
천연염색으로 만나는 문화 교실 ‘빛나는 청춘’들이 공방에서 모이다 경기복지재단의 후원으로 파주시문산종합사회복지관이 법원읍의 어르신들을 위해 시행하고 있는 <천연염색으로 만나는 문화 교실 ‘빛나는 청춘>을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법원읍의 교실이 아니라 강사님이 헤이리마을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방으로 천연염색 후의 자연 발색을 위해 넓은 공터와 건조대 등이 필요한데, 그 설비가 법원읍의 교육장에는 갖출 수가 없어서였다.
본래 시골 생활에 익숙하신 분들이라 자연 공개지가 도리어 더 친근하실 듯도 했다. 장난기들도 발동하여 서로 거꾸로 연소자를 자처하는 놀이 아닌 놀이로 웃음 꽃들이 피어나기도 했다. 그날의 공부는 감물 들이기. 즉 땡감에서 나는 떫은 즙으로 염색하는 것인데 흔히들 ‘갈물염색’이라고 하는 그것이었다. 본래 갈물은 떡갈나무 껍질에서 얻는 검붉은 물감을 뜻하는데 제주도에서 감물로 염색한 고유 의복인 갈옷이 널리 번짐에 따라 갈물염색이라는 말로 희석된 것으로 보인다. 요즘은 갈물염색이 표준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발색을 위한 건조는 바닥에 너는 법과 줄에 매다는 두 가지가 있는데, 일장일단이 있다고 한다. 바닥에 널면 천이 펴진 상태로 고정이 되어 주름이 덜 가고 줄에 매달면 매다는 부분의 일부 미발색이 있어서 별도의 끈으로 그 부분을 처리해 줘야 하고, 바람이 불면 천이 흔들리는 바람에 발색의 균일도 유지가 어려울 때도 있는 식. 하지만 그처럼 차이가 나는 염색이 도리어 미적 감각을 높일 때도 있다고.
강사님의 공방은 23년 동안의 수고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형형색색의 고운 염색 천들이 걸려 있었고, 식물을 이용한 여러 생필품들도 전시돼 있었다.
그날의 백미는 수업 후 복지관 측의 담당 주임이 정성 들여 각개 봉지에 담아온 푸짐한 간식들을 한 후에 예전 수업 시간에 만들었던 초벌 염색 등롱(燈籠)을 완성품으로 손질한 작품들을 돌려 받으며 기뻐하는 일이었다. 예전의 청사 초롱과 같은 등롱에 있는 것은 강사님이 정성 들여 마련한 태양광 발광체로 어두운 곳에 들어서자 아주 고운 푸른 빛을 띠었다. 어르신들이 아이들마냥 기뻐하실 만도 했다. ‘빛나는 청춘’이란 표현이 그처럼 딱 들어맞을 수가 없었다. |